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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흔적

대원사 가평 템플스테이, 1박2일 알차게

by my22s2 2023. 2. 10.

안녕하세요.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템플스테이를 다녀온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템플스테이는 제가 인생을 살면서 꼭 해봐야하는 것들 중 한 가지였는데 혼자 할 예정이였으나 친구가 갑자기 같이하자고 해서 함께 했습니다. 뚜벅이였던 시절, 멀리갈 수 없었던 우리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대원사로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대원사는 가평역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출근하는 날보다도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도착한 가평역에는 사람도 많이 없어서 여유로웠습니다. 그러나 대원사 까지 가는 교통편은 조금 험란했습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여야 하는데 버스들의 배차간격이 많지 않았고 하루 2번밖에 없어서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혈기왕성했던 우리는 걷기로 하고 그렇게 1시간 20분 가량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걸어가는 동안 많은 생각들을 했고 벌써 템플스테이가 시작된 줄 알았습니다.

대원사에 겨우 도착하여 스님의 위로와 안내를 받아 사찰을 둘러보며 하루 묵을 방으로 갔습니다.

 

아주 깔금하게 잘 정돈이 되어있었던 방이지만 공기 좋은 곳의 자연은 다양한 벌레들도 많아서 놀람의 연속이었습니다.

수련복으로 갈아입은 후 스님께서 대원사의 여러곳들을 소개시켜주었고 경치를 감상하였습니다. 기왓장에 소원을 적어놓은 것들도 하나하나 살펴보고 맑은 공기도 흠뻑 들이마시며 제대로 된 힐링체험을 했습니다.

어느 절이든 그럴 것 같지만 대원사에서는 잘 관리가 되어 있는 텃밭에서 채소를 직접 키우고 있었습니다. 식사 준비할 때 바로 따서 먹는 상추, 오이, 고추가 아주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대원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알아보기

참기비용은 성인 1박에 7만원, 중고생 6만원, 초등생 5만원입니다.

제가 참여한 자율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는 공양과 예불시간을 정확하게 지키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명상이나 힐링을 하며 지내면 됩니다.

사찰에 도착하면 2:30분~3시부터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방 배정과 수련복을 지급해줍니다.

3시~4시반 사찰을 둘러볼 시간이 주어지고 둘러보며 추억을 남겨봅니다.

5시에는 저녁공양을 합니다. 흔히 절밥먹는다는 말에서 그 절밥, 정말 궁금했었기에 기대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6시에는 자율적으로 참여가 가능한 타종체험이 있습니다. 스님의 도움을 받으며 어떻게 타종하는지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9시가 되면 취침할 수 있도록 소등을 합니다. 

다음날 새벽 6시에는 새벽예불을 드립니다.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고단한 몸으로 일찍 잠에 들었기 때문에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었고 새벽예불에 참가를 했었습니다.

7시가 되면 아침 공양으로 맛있게 배를 채우고 오전 프로그램은 따로 없기 때문에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10시반부터는 묵었던 방을 정리하고 퇴소하면 됩니다.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도 있습니다.

대원사 템플스테이 주의사항

1. 공양시간, 취침시간은 꼭 지켜주어야 합니다.

2. 치유, 명상을 위하여 프로그램에 참석한 다른 분들을 배려하기 위해 소란을 피우면 안됩니다.

3. 휴대폰은 벨소리보다 진동으로 바꾸고, 가급적 통화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공양은 스스로 설거지를 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머문 자리는 항상 깨끗하게 정리하여야 합니다.

6. 화재의 위험이 있는 담배와 라이타는 절대 금지입니다.

7. 스님들의 예불, 수행을 존중하고 방해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8. 사찰내에서 스님을 마주치면 합장인사를 통해 존중을 보여주세요.

 

지금은 휴식형 템플스테이만 진행하고 있는 듯 보이는 대원사. 예전에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108배, 스님과의 다담, 단주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했었습니다. 사찰의 사정에 따라 유동성있게 참여가능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대원사 템플스테이 머물며..

도착한 첫날은 몸이 너무 힘들었기에 사찰을 둘러볼 여유가 많지 않았지만 다음날 새벽의 대원사는 코로 들어오는 공기조차 달콤했습니다. 모든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차분해지게 만들어주는 새벽 경치는 환상적이였고, 공양주님이 정성스레 차려주신 밥도 맛이 좋았습니다. 

편안하게 쉬면서 복잡했던 생각들도 정리하고, 좋은시간이였던 템플스테이 체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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