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제철음식 주꾸미숙회, 손질법과 데치는법

3월 제철음식인 주꾸미, 여러가지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맛있게 먹기 위한 주꾸미 손질법과 데치는 법, 건강한 한 끼를 만들 수 있도록 주꾸미 숙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철음식으로 축 처진 몸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고 제대로 몸보신 할 수 있는 요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사진: Unsplash 의 Juan Cortés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주꾸미 손질법

크게 머리, 눈, 입으로 나누어서 손질해주면 됩니다.

첫째, 머리쪽 내장 제거 : 가위를 사용하여 머리에 있는 껍질만 얇게 자른 후 뒤집어줍니다. 이때 내장을 터트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몸쪽을 붙잡고 손이나 가위를 활용하여 내장 부분을 한쪽으로 밀어서 분리해줍니다.

둘째, 눈알 제거 : 머리쪽이 정리되었다면 가위를 사용하여 눈알을 잘라주면 쉽게 제거됩니다.

셋째, 입 제거 : 몸쪽에 들어있는 입을 제거하기 위해 뒤집어준 후 아랫쪽에서 밀면서 눌러주면 입이 쏙 올라오는데 가위로 제거해줍니다.

 

주꾸미요리를 하기 위해 내장, 눈알, 입 손질을 모두 마친 후 한 가지만 더 확인 할 것이 있습니다.

3월 제철음식인 주꾸미 암컷은 알이 머리 부분에 달걀처럼 동그랗게 있습니다. 수컷은 거무스름하면서 암컷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주꾸미의 머리를 뒤집었을 때 하얀 부분이 위쪽에 있다면 알입니다. 손으로 쉽게 떼어내어 분리시킬 수 있고 버리지말고 따로 그릇에 담아 씻어놓습니다.

 

떼어낼 것들을 다 버린 후 주꾸미 손질의 마지막단계인 밀가루로 빨판을 세척해줍니다.

그릇에 손질된 주꾸미와 밀가루 1~2스푼을 넣고 힘껏 문지른 후 찬물에 여러번 헹궈준 뒤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담아두면 됩니다.

 

 

 

▶주꾸미 데치는 법

가장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끓는 물에 소금 1스푼을 넣은 뒤 물이 끓어 오르면 잘 손질된 주꾸미를 넣어주고 데치는 시간은 1분 이내를 지켜줍니다.

다리 부분이 몸쪽으로 말리면서 빠르게 익을 때 바로 뒤집어주어 잠깐 데친 후 꺼내주면 됩니다. 주꾸미를 오래 데치게 될 경우 식감이 질겨지기 때문에 상태를 잘 확인해주면 됩니다.

주꾸미의 알은 투명해지면서 하얀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1분 정도 데쳐줍니다.

 

주꾸미숙회를 맛있게 먹기 위해 미나리도 준비해줍니다. 미나리를 물에 담궈놓을 때 식초 1스푼을 함께 넣고 10분 동안 그대로 둔 뒤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 세척해줍니다.

세척한 미나리는 먹기 좋은 크기인 3~4cm 크기로 썰어서 준비합니다.

주꾸미를 데친 물에 미나리도 살짝 넣어서 데쳐주면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주꾸미숙회는 초고추장만 곁들여 데친 미나리와 함께 먹으면 맛 조합이 좋습니다.

 

▶주꾸미 효능

- 기력 회복과 항상화 효과

피로 회복에 좋은 성분인 타우린이 풍부해서 봄철 춘공증에 아주 좋습니다. 주꾸미 100g당 1305mg의 타우린이 함유되어 성인기준 하루섭취 권장량인 1000mg을 충분히 채워줍니다. 굴(1163mg), 바지락(1052mg), 꼴뚜기(733mg)도 타우린이 많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으나 주꾸미가 더욱 풍부합니다. 체내 당 분해를 촉진시켜 에너지를 채워주어 피로 해소에 좋고 항상화 작용을 해 몸속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매일 타우린 3~6g을 섭취한 사람은 섭취전보다 혈중 항산화 효소가 증가하고 산화 스트레스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 풍부한 불포화지방산과 철분

주꾸미 속 DHA가 혈중 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줍니다. 직접적으로 뇌에 작용하여 기억력을 개선시켜주어 두뇌 발달에 좋고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을 예방해줍니다. 또 철분은 혈액 속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어 체지방을 태워줍니다. 칼로리도 낮으며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인 양배추, 케일, 미나리와 곁들여 먹으면 주꾸미에 함유된 철분의 흡수를 도와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봄철 보양식인 주꾸미로 제철요리 맛있게 만들어 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