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폴라로이드, 인스탁스 미니90 네오클래식

지금은 남편이지만 남자친구였던 시절, 우리가 만난 지 1000일이 되던 날 저에게 선물해 줬던 건 폴라로이드 카메라였습니다. 제 인생 첫 폴라로이드인 인스탁스 미니90 네오클래식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이즈(WxHxD) 112x96.5x49.5mm

무게 275g

제가 인스탁스 미니90 네오클래식 제품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레트로풍의 클래식한 바디와 아날로그 감성의 디자인이었습니다. 필름카메라의 아날로그 감성, 가죽의 느낌과 질감으로 더욱 세련되어 보이며 깔끔한 디자인 때문에 출시 이후 꾸준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첫 폴라로이드로 사랑받고 있는 카메라입니다.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어렵지 않은 조작법과 필요한 기능은 충분히 담고 있으며 매력적인 디자인이 이목을 집중하게 합니다.

꾸준히 인기가 많은 제품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가로, 세로 모두 촬영이 가능하게 셔터가 카메라의 전면과 측면에 두 곳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립감 또한 훌륭하고 편안한 자세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전원버튼을 화살표 방향으로 살짝 돌려서 켠 후 버튼을 누르면 셔터 기능이 작동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로로 눕혔을 때가 느낌이 더 예쁘고 클래식한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다양한 모드변경이 가능한 인스탁스 미니90

화면에서 볼 수 있듯이 배터리잔량, 파티모드, 키즈모드, 풍경모드, 이중 노출모드, 벌브모드로 상황과 취향별로 모드를 선택하여 촬영할 수 있습니다. 메인 디스플레이 옆에는 필름의 잔여수량을 체크할 수 있고 바로 아래의 버튼은 매크로모드, 밝기조절, 타이머, 플래시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파티모드는 느린 셔터속도로 촬영하며 피사체의 배경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인물과 배경을 모두 밝고 뚜렷하게 연출해 낼 수 있습니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 애완동물은 움직임이 빠르기 때문에 키즈모드로 설정 후 촬영하면 더욱 좋고 여행 중 남기고 싶은 멋진 풍경이나 멀리 있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풍경모드가 적합합니다.

인스탁스 미니90 폴라로이드에서 제가 신기했던 것은 이중노출모드인데요, 촬영 전 이중노출모드로 설정 후 셔터를 연속으로 2번 눌러서 1장의 사진에 연속으로 2번 촬영한 이미지를 겹쳐 나오게 해서 나만의 시각으로 담은 독특하고 창조적인 사진이 탄생하게 합니다.

또 벌브모드는 셔터가 최대 10초까지 개방되어 야경사진이나 빛의 궤적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불꽃놀이를 할 때나 야간조명이 있는 장소에서 촬영하기 좋습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접사촬영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매크로모드로 촬영한다면 접사렌즈 없이 근거리촬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까이 있는 것도 초점을 잘 잡아주어 뚜렷한 결과물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의 밝기도 총 4단계로 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밝게, 더 밝게, 어둡게로 적절히 조절하여 좀 더 섬세하게 촬영을 할 수 있고 고성능 플래시가 탑재되어 노출밸런스를 조금 더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강제발광, 적목현상 보정, 발광금지 기능으로 선택하여 촬영이 가능합니다.

 

 

인스탁스 미니90 네오클래식의 가죽케이스를 입혔을 때의 모습도 기존의 카메라와 잘 어울리는 딥브라운 색상이라 매칭도 훌륭하고 필름이 나오는 곳도 깔끔하고 무엇보다도 바느질이나 가죽의 마감처리가 잘 되어 있어서 매끄러운 촉감이 좋았습니다. 맞춤 케이스이기 때문에 사이즈도 딱 맞습니다. 

 

인스탁스 미니90 폴라로이드 카메라 주의사항

필름을 끼우면 검은색 필름이 한 장 자동으로 나오는데 그 이후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여야 검은 필름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필름을 끼우기 전에 무조건 배터리가 완충되어 있는지 확인해줘야 하고, 필름 덮개는 10장을 다 찍을 때까지 절대로 열면 안 됩니다. 필름이 들어있는 상태에서 빛이 들어가게 되면 남아 있는 필름이 상하게 되고 남은 필름으로 촬영을 해도 하얀 필름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꼭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촬영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냥 들고 다니기만 해도 클래식한 분위기의 카메라이기 때문에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외출 필수 아이템인 미니90,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